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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서구식 목회문화가 아닌 <우리식 목회문화>로    
  글쓴이 : 미선이 날 짜 : 11-01-21 12:14 조회(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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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식 목회문화가 아닌 <우리식 목회문화>로

- 목회 방식의 확장을 통해 우리식 예배문화 정착시켜야  

 
‘닫힌 목회론’에서 ‘열린 목회론’으로

한국 기독교의 목회문화는 대부분 서구로부터 이어받았다. 물론 새벽기도나 통성기도 같은 한국식의 기도문화도 있긴 하다. 먼저 목회방식의 다양화부터 고찰해보자.

내가 보는 ‘교회’란 일차적으로 예수의 도(道)를 따르는 자각인이 그 자신의 삶의 반경에 있는 우선적인 약자들과 연대하는 모임의 장(場)이라고 본다. 이때 ‘목회’라는 것은 그러한 모임의 마당에서 자각인 자신의 ‘달란트’를 가지고서 보편적 일반인들에 불과한 자들을 결국은 예수의 도를 깨우치는 자각인이 되도록 돕는 일이 될 것이다. 이것은 꼭 내가 목사가 되어야 하는 차원은 아닌 것이다.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우리 사회의 각양각색의 계층과 직업들을 통해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노래를 잘하거나 그림을 잘 그림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전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 또한 목회를 한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의 제도적 목회라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를 통한 깨달음을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습득할 수 있도록 정형화시킨 표상적 직무이다. 나는 자각인들이 종교적 직분에 직접적으로 봉사하지 않는 한, 우리 사회의 여러 직업 현장에서 하나님의 향기를 드러낸다고 해도 직접적으로 봉사하는 종교적 리더로서의 위치만큼 신앙적 깊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긴 어렵지 않을까 싶다. 종교라는 영역 자체가 이미 이 세계를 넘어 선 궁극에 대한 표상들을 사용하는 공간이기에 자각인이 진리를 전달하는 데에는 다른 그 어떤 사회적 직분의 영역들보다 아주 효과적이고 수월한 지점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적성과 효율성의 차이 정도에 지나지 않겠지만, 우리가 이러한 차원으로서 제도적 목회를 받아들이고 이를 지향하는 것도 충분히 괜찮다고 본다. 즉 자각인이라면 제도적 목회가 그 자신의 삶의 제반적 환경에 놓일 수 있도록 일단은 숙고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무엇보다 새로운 목회론은 거시적으로 제도적·표상적 직무로서의 목회 입장을 견지하면서 동시에 우리 사회의 여러 ‘익명의 목회자들’까지도 가능할 수 있다고 보는, 그러한 ‘열린 목회론’으로서 고찰되어야 할 것이다.

전문화된 기술목회로 기존의 목회방식을 다양하게
 
오늘날의 복잡화·전문화 시대에는 목회방식도 좀 더 획기적이고도 다양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꼭 교회를 짓고 세워서 성도들을 끌어 모으는 일만이 유일한 목회방식이라곤 할 수 없다. 우리는 여러 다양한 목회방식들, 예컨대 음악목회, 그림목회, 무술목회, 운동목회, 의료목회, 영화목회, 사이버목회 등 이러한 전문화된 기술들을 오히려 목회라는 영역 안으로 흡수하여 다양한 목회방식으로 하나님 나라를 건설할 필요도 있지 않겠는가. 이것은 앞서 말한 목사가 아닌 재능 있는 자각인들마저 포섭할 수 있는 용이한 목회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알기에 아마도 지금 이러한 목회방식을 ―조금은 다른 형태일진 몰라도― 시도하는 교단도 있는 줄 안다.

물론 이것은 사회적 직업과 목회라는 기존 영역의 경계를 더욱 모호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우리는 이것을 목회방식의 확장으로도 볼 수 있잖은가. 왜냐하면 우리가 서 있는 자리가 적어도 예수의 도를 전하는 기독교 종교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교회를 학원이나 도장이나 병원처럼 지을 수도 있고 아예 건물을 짓지 않고 직접 여기저기 찾아가는 ‘길거리 목회’ 혹은 ‘방문목회’라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그러한 현장에서도 하나님을 섬기고 예수를 따르는 제의를 통해 진리의 법도는 분명하게 전수되어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은 ‘자신의 위치에서 하나님의 법도를 어떻게 전할 것인가’에 대한 창조적 발상과 모험을 겁내지 않는 용기에 달려 있다. 나는 인류의 모든 문명을 아름다운 종교적 지평으로 끌어올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목회방식이 널리 확장될 경우 결국은 새로운 공간구조를 창조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의 교회 건축양식과는 다른 형태의 건물과 내부 인테리어가 지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서구식 예배문화에서 우리식 예배문화로

알다시피 한국 교회의 문화는 찬송가와 예전도구들을 비롯하여 대부분이 서구식 일색이다. 교회력도 우리네 절기와 역사적 기념일도 같이 포함시키는 게 좋다고 본다. 이것은 꼭 국수주의적 태도를 취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우리네 전통과 역사에서 좋은 점들은 얼마든지 살려나가자는 것이다.

문화란, 하나님께서 다양한 시공간적 특질에 따라 거기에 맞게끔 입혀주신 ‘옷’과 같다. 한국 교회의 예배문화는 우리의 문화적 정서와 토양에 기반해 담아내는 것이 보다 더 좋다고 본다. 비록 외국선교사들로부터 성서를 건네받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양의 문화까지 우리의 것으로 이식할 필요는 없잖은가. 오히려 하나님은 우리에게서 보다 주체적으로 예배받기를 원하실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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